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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앱으로 디지털 갤러리·패션쇼 중계…미래형 백화점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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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젠 선진국이다 ◆

신세계 디지털 갤러리 `제로베이스:디에딧(ZerobaseThe Edit)에 전시된 김희경 작가의 `트롬트롬`. [사진 제공 = 신세계]

신세계백화점이 고정관념을 깨는 ‘디지털 DNA’를 선보이며 미래형 백화점으로 도약 중이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온 신세계는 뉴노멀 시대를 선도하는 디지털 콘텐츠를 앞세워 차별화된 즐거움을 선사한다.

신세계는 최근 백화점 모바일 앱을 통해 미술품을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는 디지털 아트 갤러리를 선보였다. 새롭게 준비한 ‘아트갤러리 with 서울옥션’에서는 업계 최초로 온라인 경매도 진행한다. 신세계 디지털 갤러리가 처음 준비한 전시는 ‘제로베이스: 디에딧(ZerobaseThe Edit)’으로 작품 전시나 판매가 아직 많지 않은 신진 작가들을 위한 장이다. 고객에게는 신선한 경험을 선사하고, 작가들에게는 판로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는 오는 31일까지 이어지며, 온라인 경매는 오는 31일 오후 2시부터 순차적으로 마감된다. 참여 작가는 275C, 김희경, 이종기, 임현희, 최예지, 한임수 등 19명으로 이번에 총 128점의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할 예정이다. 이번 경매에서는 일부 원화 작품에 대해 낙찰된 실물 작품과 함께 NFT 작품도 받을 수 있다. NFT란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이라는 뜻으로 희소성을 갖는 디지털 자산을 대표하는 토큰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받아 복제가 불가능한 특성을 지닌다. NFT 작품은 강태구몬, 한임수, 허혜영, 최우영, 닥설랍, 김희경, 지히, 김현주 작가의 총 51점을 준비했다.

신세계는 지난달 요즘 핫한 NFT를 유통업계 최초로 자체 제작해 고객들에게 나눠주는 이벤트를 기획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신세계는 봄을 맞아 준비한 전 점 테마 이미지 ‘Spring Vibes(스프링 바이브)’를 NFT로 발행해 백화점 모바일 앱 이용 고객에게 무료로 증정했다. 꽃이 피어나는 5개의 영상을 10초 길이로 제작했으며, 각각 200개씩 1000개 준비했다. 2주 동안 하루에 한 번씩 백화점 앱을 통해 응모한 고객 중 당첨자를 선정했다. 이번에 신세계가 준비한 NFT는 미국 3D 아티스트인 베레니스 골먼과 신세계가 협업해 만든 이미지다. 그동안 다양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와 작업해왔으며, 화사한 봄꽃이 피어나는 이미지를 신세계백화점을 위해 새롭게 제작했다.

이번 이벤트를 통해 백화점 앱 방문도 증가했다. 행사 기간 신규 고객 유입은 약 10%로, 기존 이벤트 참여 때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에 신세계는 신세계매거진의 프라다 모델 화보로 제작한 NFT를 무료 증정하는 이벤트도 잇달아 마련했다. 프라다의 2022년 봄·여름(SS) 시즌의 신상품 이미지를 NFT로 소장할 수 있는 기회다.

손영식 대표신세계백화점은 그동안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발 빠르게 도입하며 업계를 선도해왔다. 업계 최초로 도입한 IT 콘텐츠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업계 최초로 해외 패션쇼를 생중계했다. 지난 2월 말부터 올 3월 초까지 열린 이탈리아 밀라노와 프랑스 파리 패션위크의 럭셔리 브랜드 현지 패션쇼를 백화점 모바일 앱을 통해 보여준 것이다. ‘신세계 럭셔리 패션위크’ 테마로 열린 이번 중계는 신세계 앱 라이브 스트리밍과 VOD를 통해 서비스했다. 이번 패션쇼 라이브는 프라다, 토즈, 보테가베네타, 발렌티노, 미우미우 등 글로벌 브랜드가 참여했으며, 유럽에 직접 가지 않고도 신세계 앱을 통해 2022 가을·겨울(FW) 시즌 새 컬렉션을 감상하고 올해 트렌드를 미리 가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신세계는 이번 패션위크 라이브 방송과 동시에 모바일 앱 내 FIT을 통해 참여 브랜드의 SS 시즌 신상품을 소개하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봄맞이 쇼핑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또한 향후 시청 데이터를 기반으로 올 하반기 FW 시즌에 대한 신규 프로모션까지 연계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모바일 앱은 끊임없이 진화 중이다. 브랜드 할인 정보를 넘어 최신 트렌드와 쇼핑 경험, 인문학적 지식 등을 담아 제공하며 ‘디지털 신세계’를 선보여왔다. 단순히 쇼핑 정보만을 전하던 과거에서 벗어나 유통업계 최초로 도입한 전자책 서비스, 뮤직 큐레이션, 제철 음식 레시피, 소셜 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까지 선도하고 있는 것이다. 전자책 대여 서비스 ‘신백서재’는 신세계백화점 앱에 로그인하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대여 기간은 14일, 대여 가능한 책 수는 무제한이다. 고객별로 빌릴 수 있는 책 종류는 차이가 있다.

지난해 8월 신세계는 지니뮤직과 손잡고 백화점 모바일 앱 내 지니뮤직 전용관인 ‘지니뮤직 라운지’를 새롭게 선보였다. 월별 추천 음악, 관련 영상 등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온택트 콘서트를 통해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신세계백화점이 유통업계 최초로 해외 패션쇼를 라이브로 중계하고 디지털 갤러리를 선보이는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며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새롭게 변화시킬 디지털 신세계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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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강민호 기자구독자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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