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설명

 

 

2020.06.03.꽃0000

시작이 언제였더라

여하튼

2020년은  코로나와 함께 시작되었고  벌써 6월이 되었다.

사실 난 봄꽃이 필 무렵즈음 이 생경한 일들은 종료되고

마침내 치료약이 개발되어 사람들은 코로나를  가벼운 감기 앓는 정도로 인식할 것이고

6월쯤 되면 그것의  백신도 나와서  별 문제없이 우리는 각각의 사회에  예전처럼  복귀될 줄 알았다.

그러나

오늘이

6월 4일이다.

마스크는 내몸의 일부처럼 얼굴에 붙었고

코로나는 여전하며 그 전염력은 빠르고  우리는 극도로 긴장하며 불확실한 미래에 주춤거리고 있다.

올해 105세  되시는 시어머니 얼굴을 반년 넘게 못뵙고  노인센터 입구에서 매번 돌아서는  이상한 구조속에  살고있다.

가족을 못보는  어르신들은  젊은 우리들보다 훨씬 더 우울하고 외롭고  힘들 것이다.

여린잎 상추와 쌈장,  좋아하시는 누룽지사탕과  약을 노인 센터 간호사님께 전해드리고  돌아오면서 생각이 많아진다.

시어머니 말씀이 귓가에 스친다

“뭐시 중헌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