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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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아흔아홉 되시는 우리 시엄니는 밀가루 음식을 참말로 좋아하신다.
늘 점심때면 칼국수, 잔치국수, 수제비 때로는 스파게티도 찾으신다.
특히 수제비를 좋아하시는데
수제비 드실 때 꼭 하시는 칭찬 섞인 말씀
“수제비가 나칼~~~나칼~~~하니~~ 참말로 맛이 좋다.~~~~”
처음에는 이 나칼나칼 수제비에 대해서 별 생각도 없었는데
이제는 수제비를 먹을 때 마다 떠오른다. 나칼나칼~! ㅎㅎㅎ
여기 체부동 수제비집은 수제비가 나칼나칼 하니 부드럽고 맛이 좋으며
무엇보다 국물 맛이 개운하다.
황홀하게 먹다가 문득 밖을 내다보니 토속촌에 또 줄이 늘어졌다.
대단하다
오늘은 중국 성형관광객들도 줄을 섰다.
머리에도 코에도 허연 붕대를 둘둘 감고 삼계탕 먹으러 줄을 섰다.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그래도
오늘은 수제비가 좋다.
날씨도 풀리고 했으니 시엄니 모시고 다시 나와야겠다.

나 칼~~나 칼~~~~~~!!!

 
2014년2월 체부동 수제비집에서—-김희경그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