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설명

do04

얼키설키 얽힌 풀 수 없는 매듭처럼 보이는 전선줄을 보고
우리집 그 남자는
“저건 하늘에 그린 그림이야” 라고 하고,
또 예술하는 승욘이는
“여인네 머리카락 처럼이 얽혀있는 전선줄”
이라 하던데
꽃샘추위 눈 펄펄 내리던 3월 6일 체부동 자락에서 본 전선줄은
주부습진에 돌처럼 푸석거리고 단단해진
내 친구 손바닥 같았다.
—  2014년 3월6일 체부동 자락에서  김희경그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