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키설키 얽힌 풀 수 없는 매듭처럼 보이는 전선줄을 보고 우리집 그 남자는 “저건 하늘에 그린 그림이야” 라고 하고, 또 예술하는 승욘이는 “여인네 머리카락 처럼이 얽혀있는 전선줄” 이라 하던데 꽃샘추위 눈 펄펄 내리던 3월 6일 체부동 자락에서 본 전선줄은 주부습진에 돌처럼 푸석거리고 단단해진 내 친구 손바닥 같았다. — 2014년 3월6일 체부동 자락에서 김희경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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