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균동 감독을 봄바람 넘실거리는 누상동에서 만났다. 서촌재라는 자그마하고
쪽파 두 단에 삼 천원 ~ 야채 파는 아저씨 목소리가 커진다
체부동을 슬슬 어슬렁거리다보니 친구들이 참말로 이쁜 동네 이름들 내가 모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체부동 과일가게 아주머니를 다시 만나러 갔다가 서촌 계단집에 슬그머니 앉
술시가 되려면 아직 멀었는데 이 할아버지는 대낮부터 한 잔 걸치셨나 부다